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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닭숯불구이 맛집 대숲골농원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맛있는 로컬 식당을 찾아 구석구석 발품 팔며 여행하는 Eunice입니다.
순천 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디에서 점심을 먹을지 찾아보다가 조금 독특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순천이라고 하면 순천만국가정원이나 순천만습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관광지를 둘러본 뒤 조금 특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본 곳이 바로 대숲골농원입니다.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그냥 시골에 있는 닭구이집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찾아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꽤 달랐습니다. 식당 주변을 대나무가 둘러싸고 있고, 대나무숲 안쪽에 식당과 야외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평범한 고깃집에서 숯불구이를 먹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순천 여행 일정에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대숲골농원은 전남 순천시 학동길 54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닭숯불구이입니다. 생오리숯불구이와 생삼겹살, 닭백숙 등의 메뉴도 있지만 이곳까지 왔다면 역시 닭숯불구이를 먹어보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대숲골농원의 첫 느낌
대숲골농원을 찾아가는 길부터 일반적인 순천 맛집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관광지 주변에 있는 식당처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딱 자리 잡고 있는 형태가 아니라, 조금 한적한 길을 따라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처음 찾아갈 때는 '이런 곳에 정말 식당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까이 가면 주변에 차량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넓은 주차 공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실제 방문객들의 후기를 봐도 넓은 주차 공간을 장점으로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식당 쪽으로 걸어가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대나무였습니다. 식당 이름에 왜 '대숲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도심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갑자기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공간을 만나니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식사를 하러 왔는데 식당에 들어가기 전부터 잠깐 산책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 식당에 들어가기 전 대나무숲을 걷는 재미
대숲골농원의 가장 큰 특징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음식보다도 이 대나무숲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주차를 하고 바로 건물로 들어가는 일반적인 식당과 달리 이곳은 대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길 자체가 아주 긴 산책로는 아니지만, 양옆으로 대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어서 식당으로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지에 온 느낌이 납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이나 순천만습지를 둘러본 뒤 방문한다면 여행 분위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나무숲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대나무숲 산책이나 야외 공간의 분위기를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식당을 찾아왔는데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사진을 몇 장 찍게 되는 곳이라면 그 자체로도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3. 대숲골농원의 대표 메뉴 닭구이
자리에 앉으면 메뉴를 고민하게 되는데, 저는 이런 곳에서는 대표 메뉴를 먼저 먹어보는 편입니다.
대숲골농원의 대표 메뉴는 닭숯불구이입니다. 현재 확인되는 메뉴 기준으로 닭숯불구이는 1kg에 6만 원이고, 커플세트와 생오리숯불구이, 생삼겹살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와 가격은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숯불구이를 주문하면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처음 방문이다 보니 직원분께서 굽는 방법을 알려주시면서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닭을 숯불에 구우면 그냥 닭갈비와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구워 먹어보면 느낌이 꽤 다릅니다.
불판 위에 닭고기를 올리고 조금 기다리면 숯불 향이 올라오는데 대나무숲 속에서 굽고 있으니 꼭 캠핑을 온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좋았습니다.
- 닭고기는 너무 자주 뒤집기보다는 적당히 익혀가면서 상태를 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방문 후기에서도 닭구이를 굽는 데 나름의 요령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처음 방문한다면 직원의 안내를 따라 굽는 것이 가장 편할 것 같습니다.
4. 직접구워 먹는 재미른 느껴보세요.
숯불구이의 재미는 역시 직접 구워 먹는 데 있습니다.
고기가 처음부터 다 익어서 나오는 식당과 달리 내가 원하는 정도로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불 조절이나 고기 뒤집는 타이밍 때문에 조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닭고기를 숯불 위에 올려놓고 익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일행과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여행하면서 잠깐 쉬어가는 식사 시간으로 생각하면 이런 방식도 꽤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숯불에 구워지는 닭고기에서 은은하게 숯불 향이 배는 것이 좋았습니다. 닭고기 자체의 담백한 맛에 숯불 향이 더해지니 밥반찬으로 먹는 닭요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닭숯불구이는 간이 너무 강한 양념구이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닭고기의 맛을 살리면서 숯불 향을 함께 즐기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 점은 그냥 먹어보고, 그다음에는 반찬이나 쌈을 곁들여 먹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5. 다양한 밑반찬으로 먹는 재미가 2배!!
고깃집에 가면 메인 메뉴만큼이나 밑반찬을 중요하게 보는 편인데, 대숲골농원 역시 닭구이와 함께 먹기 좋은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장아찌나 쌈 종류처럼 숯불구이와 잘 어울리는 반찬이 있어서 닭고기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먹어볼 수 있습니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했습니다.
저는 숯불구이를 먹을 때 고기만 계속 먹으면 조금 느끼해질 수 있어서 장아찌나 채소를 같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닭구이와 이런 반찬의 조합이 생각보다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닭숯불구이를 먹다 보면 닭고기의 여러 부위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일반적인 닭요리에서는 잘 먹지 않는 부위까지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어서 하나의 메뉴를 주문했는데도 여러 가지를 먹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양이 충분할까 싶었는데, 막상 천천히 구워 먹다 보니 생각보다 배가 든든했습니다.
6. 음식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대나무숲 분위기
대숲골농원을 찾아가기 전에는 사실 음식 맛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곳을 알아보고 방문해보면 사람들이 왜 이 식당을 순천 여행 코스로 함께 이야기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닭구이를 먹는 식당이라기보다 대나무숲이라는 공간에서 식사를 경험하는 곳에 가깝습니다.
특히 야외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기라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대나무 사이에서 숯불구이를 먹는 모습은 일반적인 고깃집에서는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처럼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여름처럼 날씨가 많이 더운 날에는 실내에서 먹는 것이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맛집을 고를 때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숲골농원은 꽤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7. 순천 여행에서 계획하고 계신다면...
순천 여행을 하면서 맛집을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 곳을 선택할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순천은 꼬막이나 짱뚱어 같은 지역 음식도 유명하기 때문에 꼭 닭구이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 색다른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대숲골농원은 한 번쯤 찾아볼 만합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이나 순천만습지를 둘러본 뒤 닭숯불구이를 먹는 일정으로 잡으면 여행 동선도 자연스럽습니다. 관광지를 실컷 돌아다닌 뒤 대나무숲에 자리 잡고 숯불에 닭고기를 구워 먹으면 여행 중간에 제대로 쉬어가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에서 이런 식당을 좋아합니다. 음식 자체도 중요하지만 식당에 도착하는 과정부터 식사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남는 곳입니다.
대숲골농원도 그런 곳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에는 "순천에 닭구이집이 유명하다고?"라는 생각으로 찾아봤지만, 직접 방문해서 대나무숲에서 닭구이를 먹다보니 대나무숲이라는 공간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천에서 조금 특별한 식당을 찾고 있다면 대숲골농원을 여행 일정에 넣어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숯불 위에서 천천히 익어가는 닭고기를 먹고, 식사 전후로 대나무숲을 걸어보는 것까지 함께한다면 또 다른 멎진 경험이 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순천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자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대숲골농원은 한 번쯤 방문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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