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아쿠아플라넷 아이와 방문 후기
맛있는 로컬 식당을 찾아 구석구석 발품 팔며 여행하는 Eunice입니다.
이번 여수 여행에서는 와이프와 6살 아들, 2살 아들까지 네 식구가 함께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다녀왔어요. 아이 둘을 데리고 여행하다 보면 어른끼리 다닐 때와 달리 볼거리만큼 주차나 식사, 유모차 이동 같은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특히 첫째가 좋아하는 벨루가를 직접 보여주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예상대로 첫째는 벨루가를 보자마자 정말 좋아했고, 규모가 큰 만큼 볼거리도 많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는 괜찮았어요.
또 하나 편했던 건 아쿠아리움 관람부터 점심식사, 차 한잔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6살과 2살 아이를 데리고 밥을 먹기 위해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생각보다 편하더라고요.
다만 주차부터 관람객이 많은 내부 환경까지 부모 입장에서는 아쉬웠던 부분도 분명했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어린아이와 유모차를 함께 가지고 간다면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1. 6살, 2살 두 아들과 찾은 아쿠아플라넷 여수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전남 여수시 오동도로 61-11에 있습니다. 여수 여행에서 아이와 함께 갈 곳을 찾는다면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장소인데, 저희 가족에게는 첫째가 좋아하는 벨루가를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방문 이유였어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운영시간은 09:30~19:00이며 입장마감은 18:00입니다. 운영시간과 프로그램은 방문 시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당일 일정을 빡빡하게 잡았다면 출발 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와이프와 저, 그리고 6살과 2살 두 아들이 함께 방문했어요. 둘째가 아직 어려서 유모차까지 챙겼기 때문에 이날은 많이 보는 것보다 아이들이 지치지 않게 움직이는 것을 우선했습니다.
아이 하나를 데리고 다닐 때와 둘을 데리고 다닐 때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첫째가 한쪽으로 가면 둘째도 챙겨야 하고, 유모차까지 있다 보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부모 둘이 역할을 나눠 움직이는 게 편했습니다.
2. 첫째가 가장 좋아했던 벨루가
이번 아쿠아플라넷 방문에서 저희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동물은 단연 벨루가였습니다.
6살 첫째가 평소 벨루가를 정말 좋아해서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물고기도 많이 봤지만 이날 첫째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하나 고르라면 역시 벨루가를 만났을 때였어요.
커다란 몸으로 물속을 움직이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으니 첫째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을 알고 있다면 아쿠아리움에 갈 때 그 동물을 중심으로 관람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멀리까지 찾아온 보람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하나 있었습니다.
벨루가 울음소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시끄러웠어요.
눈으로 볼 때는 귀엽고 신기했는데 소리는 꽤 크게 들렸습니다. 첫째는 워낙 벨루가를 좋아해서 계속 보고 싶어 했지만 소리에 민감한 아이라면 조금 놀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에게는 단점이라기보다는 직접 와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부분이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경험이 다른 이유이기도 했고요.
3. 규모가 커서 아이들과 볼거리는 충분했어요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장점 중 하나는 규모가 커서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와 아쿠아리움을 갔는데 생각보다 금방 다 보고 나오면 입장료가 조금 아깝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여기는 여러 공간을 이동하면서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어서 그런 느낌은 적었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관심도 조금 달랐어요.
6살 첫째는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이 있으면 한곳에서 오래 보고 싶어 하는 반면, 2살 둘째는 움직이는 물고기가 눈앞에 나타나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하는 편이었습니다.
이렇게 나이가 다른 아이 둘을 데리고 가도 각자 자기 방식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어요.
다만 규모가 크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아이들과 꽤 오래 걸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둘째처럼 아직 오래 걷기 어려운 아이가 있다면 유모차가 있는 편이 확실히 편했습니다. 아이가 피곤해지면 유모차에서 잠깐 쉬게 할 수도 있고 짐도 함께 넣어둘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관람객이 많을 때였습니다.
유모차를 가지고 사람이 많은 공간을 이동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4. 점심은 푸드코트에서 돌문어 삼합갓짬뽕과 볶음밥
아이와 여행할 때 은근히 고민되는 게 점심입니다.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다가 점심시간이 됐다고 다시 밖으로 나가 식당을 찾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하는 것부터 일이 되잖아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는 내부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편했습니다.
저희는 푸드코트에서 돌문어 삼합갓짬뽕과 볶음밥을 주문했어요.
여수에 왔으니 일반적인 짬뽕보다는 지역 느낌이 있는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돌문어와 갓이 들어간 메뉴라 이름부터 여수다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짬뽕은 아이들과 같이 먹기에는 매웠어요.
6살 첫째에게도 매운 편이었고 2살 둘째에게 먹이기에는 더 어려웠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부모가 먹을 메뉴와 아이가 먹을 메뉴를 처음부터 따로 생각하는 게 좋겠어요.
저희는 아이들에게 볶음밥과 우동을 줬습니다.
아이와 외식을 여러 번 해보니 어른이 먹고 싶은 메뉴 하나만 주문해서 같이 나눠 먹겠다는 생각보다는 처음부터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하나 확보해두는 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특히 2살 아이는 매운 음식을 먹기가 어려우니 볶음밥이나 우동처럼 익숙한 메뉴가 있는 게 도움이 됐습니다.
5. 아이 둘과 다녀보니 편했던 점
두 아이를 데리고 다녀보니 가장 편했던 부분은 관람과 식사, 휴식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내부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움직일 수 있어요. 차 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는 것도 가능하니 아이들의 컨디션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기 편했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여행할 때는 이동 한 번을 줄이는 게 생각보다 큽니다.
차에 태우려면 유모차를 접어야 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유모차를 펴고 짐을 챙겨야 하니까요. 여기에 둘째 기저귀나 아이들 물, 간식까지 챙기다 보면 장소 하나 이동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가장 실용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이것이었어요.
일단 안으로 들어오면 아이들과 필요한 대부분의 일정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아이 없이 여행했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부분인데 6살, 2살 두 아이를 데리고 다녀보니 확실한 장점이었습니다.
6. 주차와 많은 관람객은 확실히 아쉬웠어요
아이들이 좋아했던 것과 별개로 부모 입장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확실히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주차였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주차공간을 찾기가 어려워 결국 갓길에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어른끼리 방문했다면 조금 걷는 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저희는 상황이 달랐어요. 6살 첫째와 2살 둘째가 있었고 유모차까지 끌고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차에서 내려 아쿠아리움까지 가는 과정부터 불편했습니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나 비가 오는 날이라면 이 부분은 더 힘들 것 같아요.
유모차를 밀면서 아이 둘을 챙겨야 하는데 차량까지 오가는 갓길을 이동하는 건 편한 동선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린아이와 방문한다면 주차 상황까지 생각해서 조금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번째 아쉬움은 많은 관람객이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많아서 조용하고 쾌적하게 수조를 구경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인기 있는 수조 앞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렸고, 첫째가 보고 싶은 곳에 오래 머물기도 쉽지 않았어요.
특히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있다면 부모가 계속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가 물고기를 보겠다고 앞으로 가고 둘째는 유모차에 있다 보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서로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이 많은 날에는 부모끼리 역할을 나누는 게 좋았습니다.
저희처럼 부모 두 명과 아이 두 명이라면 한 명은 첫째를 보고 다른 한 명은 둘째와 유모차를 챙기는 식으로 움직이는 게 훨씬 편했어요.
좋았던 점
- 6살 첫째가 좋아하는 벨루가를 직접 볼 수 있었음
- 아쿠아리움 규모가 커서 볼거리가 많았음
- 6살과 2살처럼 나이가 다른 아이들도 각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음
- 아쿠아리움 내부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음
- 관람과 식사, 휴식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어 아이 둘과 이동하기 편했음
- 날씨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실내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음
아쉬웠던 점
-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워 저희는 갓길에 주차해야 했음
- 갓길에서 어린아이와 유모차를 데리고 이동하기 불편했음
- 한여름이나 비 오는 날에는 주차 후 이동이 더 힘들 것 같았음
- 관람객이 많아 여유롭고 쾌적하게 관람하기 어려웠음
- 사람이 몰리는 공간에서는 아이들을 계속 신경 써야 했음
- 유모차를 가지고 혼잡한 관람구역을 이동할 때 불편함이 있었음
- 돌문어 삼합갓짬뽕은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는 매웠음
- 벨루가 울음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렸음
아이들은 아쿠아리움을 정말 좋아했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주차와 혼잡함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에 다시 간다면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를 조금 피하고 주차 상황도 미리 생각해서 움직일 것 같아요.
7. 여러 번 방문한다면 정기권도 괜찮았어요
아쿠아플라넷 여수를 한 번 방문하고 끝낼 계획이라면 일반 입장권을 구매하면 되지만, 아이가 아쿠아리움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희처럼 아이가 벨루가를 좋아한다면 한 번 보고 끝내기보다 또 가고 싶다고 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1년에 5회 이상 방문할 예정이라면 정기권을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매번 입장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정기권을 이용하는 편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한 번 갈 때 모든 것을 다 봐야 한다는 생각도 줄어들어요.
정기권이 있으면 오늘은 벨루가를 오래 보고, 다음에는 다른 전시를 천천히 보는 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정기권 가격과 제공 혜택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하는 날 현재 조건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정기권은 이런 가족이라면 비교해볼 만해요
- 1년에 5회 이상 방문할 계획이 있는 가족
- 아이가 벨루가나 해양생물을 정말 좋아하는 경우
- 여수나 주변 지역에 거주해 다시 방문하기 쉬운 경우
- 한 번에 전부 보려고 서두르기보다 여러 번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은 경우
- 아이와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장소를 자주 찾는 경우
저희 가족처럼 첫째가 벨루가를 워낙 좋아한다면 정기권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번 방문할 때마다 입장료가 아까워서 폐장시간까지 무리하게 돌아다니는 것보다 아이 컨디션이 떨어지면 적당히 나왔다가 다음에 다시 방문하는 게 어린아이와는 훨씬 편하니까요.
맺음말
이번 아쿠아플라넷 여수 방문은 6살 첫째와 2살 둘째의 반응이 달라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특히 첫째는 평소 좋아하던 벨루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신나 했습니다. 벨루가가 물속을 움직이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는 아이를 보니 이곳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가족에게는 주차와 혼잡함이라는 분명한 단점도 있었지만, 첫째가 좋아하는 벨루가를 직접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남았던 여수 가족여행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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